우리나라에 부동산 특히 주택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다양하다.
과거 투자의 대상으로써 자산과 투자의 가치가 주거의 순수한 목적인 공간설계의 개념보다 상위하는 씁쓸한 시대상 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주거공간은 자본의 가치로만 평가될 대상은 아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삶의 질에 대한 니즈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건설기업의 주도하에 공급되는 주거브랜드는 치열한 R&D를 통해 우리 라이프스타일과 시대상을 관통하는 공간철학과 디자인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인지하는 주거브랜드를 상품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위해 얼마나 치열한 디벨롭 과정이 있음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일련의 시대적 흐름과 과정은 우리에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연구하고 진정성 있는 공간설계를 통해 성숙한 주거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제공한다.
‘보편화를 디자인한다는 것’
개성이 강조되는 작금의 시대에서 주거브랜드의 상품을 설계하는 것은 까다롭고 답이 없는 힘든 작업이다. 특정클라이언트가 존재하지 않기에 보편적인, 유니버셜 설계는 타당성과 근간을 확보 하지 못 하면 힘을 잃는다. 치열한 트렌드 분석과 시장을 읽는 폭넓은 시야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나라 주거문화 특히 건설기업이 공급하는 주거브랜드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프리미엄단지인프라에 있다. 최근 서울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화두이다. 건설기업들의 지나친 수주 목적에 의해 과대마케팅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일부사례가 있지만, 주거하는 집만큼이나 단지 내 공동시설에서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워낙 대규모 면적과 다수의 사용자를 고려해야하는 분야이기에 무수히 많은 협력사와 협업설계를 진행해야하며 폭넓은 시야의 관점에서 디자인을 바라봐야 하는 설계분야이다. 단순히 시설의 인테리어영역의 디자인 개념 틀을 벗어나야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 분석과 사회적 관점의 트렌드를 기반으로 입주자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는 세심한 배려를 통한 공간 프로그램 과 컨텐츠개발이 디자인영역의 앞단에 선행되어야하는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다수의 호텔설계 경험과 노하우의 축적이 많은 도움이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