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의 설계 방법론은 주거설계의 일반적인 설계개념과는 사뭇 다름이 있다. 공급자 관점에서의 설계. 우리는 집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묵시한 채, 보편적인 가치구현이라는 구실 뒤에 숨는 게으른 설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택공급자의 관점에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진지한 연구와 고민이 설계에 반영되고 있는가에 대해 설계자로서 떳떳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불특정 다수의 거주자를 위해 설계되는 공동주택은 방법론의 변화가 필요한지 이미 오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동주거 설계자로서의 틀을 벗어나 거주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점의 중심에 두고 공간을 기획하는 것에 포커스를 집중시켰다. 기술의 발전은 삶의 양식 변화로 주거공간에 영향을 미친다. 유통혁명을 통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대형 수납공간이 필수적이진 않으며, 탄력적인 근무방식의 변화로 인해 집은 다양한 기능을 수반하여야 한다. 집은 인간의 주거지로써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내포한다. 그리고 주거계획에 있어 그 시대의 필요가치와 삶의 모습을 담아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기에 늘 유기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
온전한 쉼을 향하여 ‘중정을 품은 집’
현대인에게 쉼과 치유라는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집은 어떤 공간으로서 거주자의 삶에 기여할 수 있을까. 좁은 공간구석구석 촘촘히 설계되는 주거 설계 계획에서 역설적인 여백의 공간을 제안 한다. 특정 기능으로 규정 짓지 않는 거주자의 상상의 감각을 자극하는 공간, 내어줌으로써 꽉 채워진 복잡한 일상에 여유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유와 쉼의 가치를 상기하는 주거 계획일 수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숲’ LOUNGE
브랜드의 철학은 이미 작금의 시대에서 가장 결핍 되어 있는 ‘쉼’이라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분양 홍보관은 공급자 위주의 상품 정보전달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설계되어 졌다. 각종 홍보문고로 가득 찬 입면계획, 번호표를 뽑고 배려 없이 기다리는 상담 공간. 방문자의 입장에서 체류하는 시간의 가치가 무시된 체 일방적인 계획으로 일삼아 왔던 설계방식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관계자들과 많은 설득의 시간이 필요했다. 라운지를 방문하는 사용자 관점을 이해하고 사고를 전환하여 공간의 프로그래밍을 계획한다면, 완전히 다른 공간의 계획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방문의 목적과 감정의 흐름 등을 세심하게 분석해나가는 일종의 경험디자인적인 관점으로 공간을 재조합하게 된다. 심리적 평온함에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라운지 공간. 상담공간과 대기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평온한 쉼의 정서가 공간전체의 뉘앙스로 방문자에게 친숙한 체험을 제공한다. 모든 공간을 산책하듯 사색하며 이동하는 동선에서 줄을 세우거나, 강제하거나, 억지스러운 상담은 지양하는 공간과 체험 모든 것이 계획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설계 방식을 통해 공간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공급자의 건전한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분양홍보관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발견한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기능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행사 외 에도 공공의 라운지로서 브랜드의 철학을 기능으로 온전히 담아내는 편안한 쉼터와 같은 공간으로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The design methodology for apartment complexes is quite different from the general design concept of residential design. Design from a supplier perspective. Aren't we lazy in designing, ignoring the various meanings a home can have and hiding behind the pretense of embodying universal values? It is true that as a designer, it is difficult to be honest about whether serious research and concerns about changes in lifestyle from the perspective of a housing provider are reflected in the design. Apartment housing, which is designed for an unspecified number of residents, has long been in need of a change in methodology.
This project went beyond the framework of a co-housing designer and focused on planning space with the resident-centered lifestyle at the center of the perspective.
Advances in technology affect residential space by changing lifestyles. Through the distribution revolution, large storage spaces are no longer essential, and due to changes in flexible working methods, homes must have a variety of functions. As a human residence, a house has various meanings and functions. And because it is important to reflect the necessary values and lifestyle of the time in housing planning, it must always change organically.
‘A house with a courtyard’ for perfect rest
At a time when the values of rest and healing are becoming more important to modern people than ever before, what kind of space can a home contribute to the lives of its residents? We propose a paradoxical empty space in a residential design plan where every corner of a narrow space is designed closely. A space that stimulates the imaginative senses of residents that is not defined by a specific function, and a space that can infuse leisure into the crowded and complex daily life by giving away, can be a housing plan that reminds us of the value of healing and rest for those of us living in this era.
‘NORWAY FOREST' LOUNGE
Korea's sales promotion center was designed with the most important value being the delivery of product information centered on suppliers. An elevation plan filled with various promotional books, a consultation space where you take a number and wait without consideration. It took a lot of time to persuade the relevant people to change the design method, which had been a one-sided plan that ignored the value of the time spent from the visitor's perspective.
If you understand the perspective of users visiting the lounge and change your thinking to plan the programming of the space, you will think about planning a completely different space. The space is recombined from a kind of experience design perspective that carefully analyzes the purpose of the visit and the flow of emotions. A variety of lounge spaces where you can experience psychological tranquility. Without separating the consultation space from the waiting space, the peaceful feeling of rest provides a familiar experience to visitors through the nuances of the entire space. All spaces and experiences became part of the plan, avoiding lining up, forcing, or unreasonable consultation while moving through all spaces in contemplation as if taking a walk.
Through this design method, we gained valuable experience in discovering the new role and potential of the sales promotion center as a platform that provides sound trust and communication between consumers and suppliers using the space. In addition to essential functional events, we hope that it will continue to be a comfortable resting space that fully embodies the brand's philosophy as a public lou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