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재테크 문화가 정착함에 따라 공유오피스의 역할과 그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유연한 사고와 정형화된 직업의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직업군이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듯 하다. 오피스 공간을 설계함에 있어 특정사용자를 대상으로 니즈를 반영하는 프로세스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유오피스의 특성은 불특정다수와 수요층을 예측하고 설계해야하기에 공간세일즈 마케팅의 전략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더욱이 스튜디오오스카는 공유오피스 업계의 후발주자로서 확실한 컨셉키워드의 필요성이 논의 되었다.
이곳에 공유 오피스는 어떤 기업과 사람들이 모이게 될까.. 우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다양한 구성원과 기업으로 채워지겠지만 스튜디오오스카만의 브랜드정체성에 소속된 공통의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태원이라는 장소성, 역동성을 서서히 찾고 있는 도시는 젊음과 다양성을 상징한다. 장소성과 시대성을 반영한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디자인키워드는 퍼플. 퍼플이라는 색상은 레드와 블루의 상반된 색상의 조합으로부터 생산되는데 이는 감성과 이성을 상징한다. 창의적소양과 프로다운 직업의식을 갖춘 인재상을 우리는 ‘퍼플피플’이라는 키워드로 도출하였다.
‘퍼플피플’이란 열정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도전할 줄 아는 사람. 그러한 구성원이 모여 함께 근무하는 에너지가 충만한 공간을 상상하며 디자인하였다.
공간구성은 건축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이기에 여러 제약을 감내 해야 하였고 수직동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인로비를 지하1층에 두었다. 지하1층으로의 주 출입 어프로치(approach)는 그들만의 아지트로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연출하였다. 라운지 기능의 커뮤티케이션 공간이기에 다양한 공간감과 영역성을 구상하였고 mix & match 스타일링으로 풍만한 감성을 담아 내려 했다.
3,4층의 업무공간은 효율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계획되었다. 역동적인 조직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 실의 가변성(Flexibility)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였고 효율적인 업무지원시설들을 배치하였다. 5층 공간은 야외 테라스를 두어 모든 구성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라운지와 연결된 동선으로 계획하였다.
모든 공간과 연출은 정돈된 질서 속에 자유로운 감성이 녹아들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이곳의 구성원들의 의식 속에 창의적이고 역동적인,그리고 프로다운 정신을 내포한 오스카스튜디오라는 집단으로의 연대의식 으로 자리메김 되길 희망한다.